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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의 매력(Why I like Craft beer)

KeepWeird 2019. 6. 24. 15:47

Keep it Weird

크래프트 맥주의 매력

 

ABInBev 라는 맥주 대기업이 있다. 전 세계 맥주의 30퍼센트 이상을 생산하는 회사로 브라질 최고 부호, 조르지 파울루 레망이 뒤에 있는 회사다. 오비맥주도 이 회사가 인수했다. 버드와이저와 호가든이 대표 상품. 

 

최근 이 에이비 인베브를 포함한 맥주 대기업들의 일관된 움직임이 있다. 소규모 양조장, 즉 크래프트 맥주 회사를 인수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 구스아일랜드를 만드는 크래프트 브루어리도 에이비 인베브가 인수했다. 하이네켄, 코로나도 각각 캘리포니아 대표 크래프트 맥주인 라구니타스, 밸러스트 포인트의 실소유주다. 

거대 자본을 가진 기성 기업들이 같은 시장의 다른 소비자층까지 공략하는 전략은 맥주 사업뿐 아니라 모든 사업에 있는 일이기에, 이런 현상이 옳다 그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휴대폰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 보급형 브랜드가 있으니까. 

 

다만 맥주를 대량생산하는 회사들이 소규모 양조장을 인수했을 때에, 해당 맥주를 대량생산함으로써 그 본래 맛과 매력이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크래프트 맥주, 즉 수제 맥주는 소규모 소량 생산으로 ‘진짜 맥주’, ‘고급 맥주’ 이미지가 있어 버드와이저, 코로나와 같은 대량 생산 맥주와는 그 소비자층도 다르고 더 나아가 소비 목적도 다르다. 

 

구스아일랜드가 에이비 인베브에 인수되고 나서, 구스아일랜드 맥주 종류가 5종류 더 늘었고 이 중 일부는 버드와이저와 같은 공장에서 대량생산된다고 한다. 그 맛은 기존 구스 아일랜드 맥주들에 비해 별로라고들 하고 (기분 탓 일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최종 승리자는 에이비 인베브일 것이다. 모든 수요자를 다 만족시킬 수 있을 테니까.. 다만 맥주 애호가 중 한 명으로서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만큼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